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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위꽃 된장무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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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료] 머위꽃, 올리브오일, 2014 년 6월에 만든 매실된장(3년숙성 황토집된장 + 노랗게 익은 생매실, 매실원)  제일 아랫쪽 길쭉한 녹차밭 그 곁에 낸 조그마한 또랑 주변으로 해를 더할수록 머위가 세를 늘입니다. 머위는 이른 봄 매화가 만개할 즈음이면 매화와 같은 햇살 받으며 곰실곰실 잎을 키워요. 그 양측에는 또 어느절에 피었는지 덩달아 해맑게 얼굴 내민 머위꽃도 보입니다. 아...머위꽃... 지난해 가을 읽었던 소설, 양배추 볶음에 바치다, 를 다시 한 번 들춰보아요. 그렇지 않아도 감칠맛 나는 글을 자랑하는 작가가 갖가지 계절 반찬들을 소개해놓아 언제 읽어도 마치 처음인양 새롭게 군침이 솟는군요. 거기 이야기에 선보인 반찬 중에 이게 있어요. 머위꽃 된장무침. 머위꽃도 반찬으로 해먹어? 아니 그게 또 얼마나 맛나기에 소설 속 그녀들은 주먹밥 고명으로 조금만 얹어서 팔고 나머지는 자기네들끼리 다 먹자는 말을 나누는 거야? 게다가 낮에 머위꽃 주먹밥을 사 간 손님들이 저녁으로 더 먹고싶어 다시 반찬가게를 찾았다니, 그거... 진정 무슨 매력일까? 새봄이 오기를 눈이 쑤~욱 빠지게 기다렸는데 오예~ 드디어 저도 머위꽃 된장무침을 해보게 생겼습니다. (머위꽃 벙싯벙싯 지천에 벌어질 땐 무심도 하다가 막상 꺾으려 드니 고작 다섯 송이 뿐. 그래도 이게 어디야, 머위꽃이잖아!)  머위꽃 - 맑은 물에 가볍게 헹구어 물기 털어낸 후 - 칼날을 이용하여 꽃송이를 먼저 떼고 - 꽃받침과 줄기도 꽃송이 크기대로 송송송 썰은 다음 - 따듯하게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조금만 둘러 낮은 온도에서 머위꽃 재료를 숨만 죽을 정도로 보드랍게 볶아요.  이야기 속 그녀는 된장에 설탕, 술을 넣어 무쳤지만 어차피 된장맛도 술맛도 전혀 다르니 저는 매실원으로 단맛을 더한 매실된장을 활용하기로 합니다. 머위잎도 줄곧 매실된장으로 무쳤더니 입맛에 맞았거든요. (매실된장 만드는 법은 여기) 달콤 매실된장, 한 번에 풍덩 넣지 말고 맛을 보아가며 짠맛 올라오지 않을 정도로 조금씩 조금씩 덧간하여 순하게 맞추기.  한 숟갈 남짓, 머위꽃 된장무침  따끈한 밥에 살포시 올려도, 살살 비벼 한 숟갈 듬~뿍 떠 한 입 가득 넣어도... 아...얇고 고운 이 맛, 머위꽃 된장무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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