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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황토집 짓는 이야기 (16) - I.벽(문/창틀짜기)
 로아차    | 2005·10·03 20:36 | HIT : 14,849 | VOTE : 3,823
ㄴ)문틀/창틀짜기

집의 전체적인 외관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창(窓)입니다.
그러기에 신경을 써야 할 것도 많은 곳이 또한 이곳입니다.
원형으로 벽을 쌓아 올리다 보니 벽체의 전면을 창으로 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고, 창의 크기가 제한을 받습니다.
(물론 여러가지 방식으로 전면창을 못할 것도 없겠지만 비용과 실제 효용성을 생각해 본다면 비추천입니다.)

좋은 창, 멋있는 창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부지런히 창틀이 될만한 나무를 구하러 다녀야 합니다.
멋지게 휜 적당한 두께의 소나무를 구할 수 있다면 최상입니다.
미리 거래할 제재소에 두께 30cm정도의 휜 소나무는 이러이러하게 제재해서 보관해 달라고 하여 한 일년정도
꾸준하게 구하는 것이 최상입니다.
제재소측에서도 휜나무는 제재할때 손실이 많이 생겨 좋아할 것입니다.물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구요.
그런데 문제는 직경이 한 자(30cm)이상되는 우리나라 소나무는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쓰는 것이 수입목인데 수입목은 직재만 있지 곡재는 구할 수가 없습니다.
(당연한 것이 누가 못 쓸 휜나무를 수입하겠습니까? ^^;;;)
목재는 적어도 집짓기 일년 정도 전부터 준비해야 원하는 형태의 나무를 마음껏 구할 수 있습니다.

이제 문틀/창틀로 쓸 나무를 구했으면 제재를 해야 합니다.
제가 제재한 방법은 윗판과 옆판에 쓸 나무는 직경 15cm로 제재했고,아랫판은 직경 7.5cm로 제재하였습니다.
즉,원목을 윗판과 아랫판은 이등분하고,아랫판은 4등분한 것이지요.
그리고 아홉자(270cm)짜리와 열두자(360cm)짜리를 적당히 섞어 제재하여 손실을 최소화 하였습니다.


                                                               [문/창틀 재단 예]  

보통 집의 방문은 높이가 204cm,너비가 84cm정도(기성문의 경우,문틀제외)됩니다.
이를 위하여는 길이 204cm 옆판 2개, 길이 114cm 아래/윗판이 각 한개씩 필요합니다.
옆판을 세우기 위하여 아래/윗판은 각 옆으로 15cm씩 필요해서 84+15+15=114cm입니다.
창 또한 마찬가지로 계산하여 가로 210cm, 세로 135cm 정도 되는 창이라고 하면,
옆판은 아홉자짜리를 한번만 자르면 2개가 나오고, 윗판과 아랫판(240cm필요)은 열두자(360cm)짜리를 잘라,
나머지(120cm)는 아까 문의 윗판과 아랫판에 사용하면 되겠지요.
이런식으로 계산하여 필요한 원목의 갯수와 문과 창의 크기를 결정하게 됩니다.

문틀과 창틀을 재단할 경우 가장 주의를 해야 할 것이 자르기전 한번 더 길이를 정확히 확인하고 톱으로
자르라는 것입니다.
처음 해보는 일이기에 실수하는 경우가 꼭 생깁니다. 확인 또 확인하는 습관...결국 자재를 아낍니다.
또, 나무가 잘리며 톱이 대략 나무의 1cm정도 두께를 먹고 들어갑니다.
그러기에 한번에 자를 위치를 전부 그려놓고 절단하면 나중에 길이가 당연히 짧아집니다.
한번 자르고, 다시 측정하여 재단하고 다시 자르고를 반복하여야 합니다.
시간이 의외로 많이 걸리고, 맞춤문이 아닌 기성문을 쓸 경우엔 특히나 더 신경써야 할 부분입니다.

옆판을 자를 경우엔 직각으로 잘리도록 하여야 합니다.그래야 윗판과 아랫판에 정확히 밀착되고,
높이도 정확해집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체인엔진톱으로 벽체용 나무를 절단하며 그렇게 연습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보통 전문가인 목수들이 문/창틀을 짤 때에는 홈을 파고 거기에 정확히 판을 끼워넣고 완전히 짠 다음,
크레인등으로 올려 세웁니다.
이런 방식은 보기도 깨끗하고, 나중에 창이나 문을 끼울 때에도 정확히 들어 맞아 나중 일이 수월해집니다.

그러나 저같은 초보자가 홈을 깨끗이 파내기란...엄두조차 나지 않아 이미 시작 전에 포기해 버릴 일이고,
아마도 내손으로 집을 짓는다는 생각은 꿈에도 못할 것입니다.
이런 부분들이 모이고 모이면 직접 집을 짓겠다는 생각은 아예 물건너가게 됩니다.
약간 비뚤어졌을진 모르겠지만 현재 살고 있는 이 집에서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또 어떤분들은 그런 비뚤어짐을 오히려 우리집이 갖고 있는 예술적인(?) 장점으로 칭찬해 주십니다.
    
당연히 일을 하는데 있어 전문가와 같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전문가일 필요는 없습니다.
이 글의 연재 목적은 초보임을 인정하고, 그에 맞는 방법을 찾아 직접 집을 지어 보자는데 있습니다.
  
문틀/창틀짜기의 자세한 방법은 앞의 [017. 문,창틀짜기 & 설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진돌이
그렇습니다.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지금 이곳에서 먼저 경험하신 분들의 고견과 경험담이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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