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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황토집 짓는 이야기 (12) - 터닦기
 로아차    | 2005·09·05 01:37 | HIT : 14,318 | VOTE : 3,701
*.드디어 공사에 들어가다

1) 터닦기

터닦기를 하며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안전입니다.

자연상태의 땅은 건드려 놓으면 많은 시간이 지나야 안정화 됩니다.
그러기에 예전 궁궐을 지을 때에는 궁궐을 지을 도편수가 궁궐을 지을 터에서 일년 정도를 살았다고 합니다.
그 일년동안 기후변화와 강수량등에 따른 땅의 변화를 체크한 게지요.

[동궐도(東闕圖], 동쪽 궁궐인 창덕궁과 창경궁의 전각 및 궁궐 전경을 조감도식으로 그린 궁궐배치도]  

오랫동안 살아온 곳이 아니라면 터를 닦기 전에 그 땅에 대해 비교적 잘 알고 있을 마을 어른들을 모셔다가
그 땅에 대하여 이모저모를 알아보는게 중요합니다.

집이 앉을 자리에서 혹여 물이라도 나는지, 비가 오면 물 빠질 배수로는 어느 쪽으로 내는것이 유리한지등등
막걸리라도 한잔 받아다가 드리고 이야기를 듣다보면 시시콜콜한 부분까지도 땅에 대하여 아주 잘 알게 됩니다.
그만큼 애정도 더 생기고요.^^

            [터를 닦는 중... 7개로 나누어져 있던 밭을 하나의 집터로 만들기 위하여 터를 닦는 중]
    
당연하지만 집은 가능한 한 최대한 안전한 곳에 지어져야 합니다.
상식적으로 너무도 당연한 이말도 때때로 경치나 전경,땅의 효율적인 이용등의 이유로 인해 무시되거나,
설마하는 마음에 잊혀집니다. 계곡에 위태롭게 서있는 집, 산비탈을 과도하게 깍아 터를 잡고 앉은 집등은 그런 의미에서 최악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자연의 힘은 지형을 바꾸어 버릴만큼 너무도 강하고 위험합니다.
인간이 궁리해낼 수 있는 최선의 것이라도 자연의 힘앞에서는 때론 무용지물이 될 때도 많습니다.


                                                         [수해의 현장]
                                                          
안전! 최우선적으로 항상 제일 먼저 고려해야할 사항입니다.

터닦으며 주의해야 할 또 하나는 이웃땅과의 마찰입니다.
중장비가 드나들며 이웃땅을 건드릴 수도 있고, 터를 닦다보면 약간 침범할 수도 있습니다.
잘못이 내쪽에 있는 만큼 여유와 인내와 아량을 갖고 잘못이 발생되면 사소한 것이라도 먼저 가서 알리고,
(나에게는 사소하지만 상대편은 아주 불쾌한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해결책을 찾는 것이 마찰을 줄일수 있는
최상의 방법일 것입니다. 이해해 주기를 기대하지 마십시요.
그런 이웃을 만난다면야 최상이겠지만, 아예 포기하는 편이 마음고생을 줄일수 있는 또 하나의 방편입니다.
  
대체로 터닦기를 포함한 토목공사비는 여유있게 책정을 해두어야 당황하지 않고 공사를 철저히 할 수 있습니다.
논이나 밭,임야등을 전용하여 터를 닦을 경우엔 예측하지 못했던 의외의 상황이 많이 발생되어 토목공사비용이
커집니다. 그래서 터닦기를 포함한 토목공사는 집짓기 일년전쯤 미리 하는 것이 대지의 안정화및 여러가지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좋다고 생각됩니다.

구체적인 사항은 이제까지의 땅에 대한 정보와 의견을 갖고, 토목공사를 담당할 포크레인기사와 충분히 협의하여
결정하면 됩니다.
특히나 토목공사할 포크레인 기사의 선정은 1)그 지역사람(가능하다면 그 동네사람) 2)경험이 많은 사람을 공사를
기다리는 한이 있더라도 꼭 구하여 쓰시기 바랍니다.(그게 결국은 비용을 아끼고 시간을 절약하는 비결입니다.)
일당을 일이만원정도만 더 준다면 아마도 별마찰없이 마음에 쏙 들게 일을 끝마칠 수 있을 겁니다.
(중장비 기사들과 잘 사귀어 놓으면 추후 황토나 돌등의 골재를 구하는 일등 비용을 아끼는 방법등에 대해 충분한 조언을 들을 수 있습니다)
진돌이
좋은 말씀입니다. 그 지역 사람들과의 유대감도 높일 수 있어서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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