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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황토집 짓는 이야기 (10) - 자재준비(1)(황토)
 로아차    | 2005·08·15 02:34 | HIT : 15,088 | VOTE : 3,559
*. 자재 준비

제가 이런 형태의 황토집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가 모든 자재가 몸에 아주 이로운 천연자재이며,
경제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집을 짓는 주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자재 가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습니다.
대신 자재를 사용할 형태로 가공하는 것에 만만찮은 품과 노력이 들어 갑니다.
들이는 노력과 경제적인 관계가 반비례한다고나 할까요?

큰 덩어리부터 차근차근 알아봅니다.

1) 황토(黃土, loess(뢰스))

주로 실트(국제토양학회 협정법에 따라 입자 지름이 0.002∼0.02㎜인 토양입자)크기의 지름 0.002∼0.005mm인 입자로 이루어진 퇴적물을 말합니다.
중국 본토인 황허강[黃河] 유역에 널리 분포하며, 그 밖에 미국의 미시시피강 유역,유럽 중앙부등에도 분포합니다.
중국 본토의 황토는 북서부에 있는 사막으로부터 편서풍에 의하여 운반되어 퇴적된 것이며, 그 밖의 것은 빙하가 후퇴한 뒤의 퇴적물이 바람에 운반된 것입니다.

우리나라 황토는 중국 대륙에서 수천만 년을 날아온 황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중국 북서부 감숙성의 사막 ]

황토자체는 석영 40~80%, 장석과 운모 10~20%, 탄산염광물 5~35%, 실트 2~4%등의 조성으로 이루어진 광물로, 붉은 색을 띄고 있고, 화학성분은 실리카가 50~60%, 알루미나는 8~12%, 3가 산화철은 2~4%, 2가 산화철은 0.8~1.1%, 산화칼슘은 4~16%, 산화마그네슘은 2~6%, 약 0.5%의 산화티탄과 산화망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수분함량이 0~15%정도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황토는 표면이 넓은 벌집구조로 수많은 공간이 복층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스폰지같은 구멍에는 원적외선을 다량흡수, 저장할 수 있어 열을 받으면 발산하여 다른 물체의 분자활동을 자극합니다.

황토의 효소 성분에는 카탈라아제, 디페놀 옥시다아제, 사카라제, 프로테아제의 4가지가 포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 효소들은 각기 독소 제거, 분해력, 비료 요소, 정화 작용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황토에 대한 좋은 점들은 너무도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 정도로 줄이고, 집짓기에 적당한 황토에 대해 알아봅니다.

집짓기 적당한 황토는 일단 색이 너무 붉지 않고, 적당한 찰기와 통기성을 갖춘 것이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너무 고운 황토로만 된 것 보다는 마사토가 어느정도 섞인 황토가 좋습니다.
대략 20~30% 정도 마사토가 섞인 황토를 추천합니다. 강도도 단단하고 잘 마릅니다.

황토는 집을 지을 지역에서 구해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시간적으로 유리합니다.


                     [집 근처에서 구해온 황토 - 구하기 위하여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적당한 황토를 발견하면 집에 모래자루로 하나정도 가져와 물로 반죽하여 두께 25cm정도의 블럭을 만들고
말려봅니다. 황토의 성질및 특성을 알아 보는 것이지요.마르는 시간도 확인하구요.

두,세곳 정도의 황토를 이런 식으로 자가실험해보면 집짓기 좋은 황토에 대해 어느정도 감이 트일 겁니다.

황토를 산에서 직접 채토할 경우엔 표면의 흙을 어느 정도 걷어낸 후 사용 하는 것이 좋습니다.
농약등 공해에 오염되어 있을 수도 있고, 유기물이 많아 부패되기도 쉽습니다.
(보통 햇볕을 많이 받은 동쪽의 황토(동벽토 또는 동황토)를 표피로부터 1m이상 파내고, 그 속의 황토를 쓰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 향약집성방등 옛 의학서적에 근거하여 좋은 황토를 구분하기도 합니다.
(옛선인들은 흙의 종류를 수십가지로 나누어 구분하기도 합니다. 위의 동벽토도 그중의 한예입니다.)
나름의 과학적인 근거등도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직접 구할 수 있다면 좋기는 하지만 토굴,채취허가나 황토가 묻힌 산주인에 대한 사례, 운반등의 문제로 직접 구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때는 덤프트럭기사등 건축 골재를 전문으로 처리하는 곳에 알아보면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황토를 이용하는 산업이 발전하여 황토만 전문으로 파내는 광산(?)도 여러 곳 있습니다.
황토블럭등을 찍어 파는 곳에 문의를 해 보아도 일반 황토를 구할 수 있구요.

한가지,적토(赤土,red soil)에 대한 것은 짚어봐야지요.
적토는 염기(鹽基)의 용탈(溶脫)이 심하여 철 ·알루미늄의 이산화물의 집적으로 붉은색이 강하고, 강알카리성을 띈다고 합니다. 황토와 적토는 그 구성성분은 비슷하며, 구성비가 조금 틀립니다. 그렇기에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황토로,그 이상을 적토로 한다라는 규정은 없습니다. 색깔과 구성비, 경제적인 면등을 고려하여 적당히 취향껏 구하면 될 것 같습니다.

황토가 인기가 있다 보니 상품성을 높이고 다른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하여 자기것만 진짜황토니,동벽토니 하는 현혹된 말로 아주 값비싸게 파는 경우가 있는데,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잘 판단하여 손해보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황토는 보통 10평(= 32.4 ㎡) 지을 경우 15톤 덤프트럭(=10㎥)으로 2대분의 흙을 필요로 합니다.
이는 높이 2.8m 이고 벽체의 두께가 40cm일 경우이며, 각자 지을 집의 평면도가 완성되면 벽체의 용적을 계산한 후,* 2/3 하시면 됩니다. (1/3은 들어가는 통나무)

용적계산은 집둘레의 길이를 모두 더한 후 거기에 두께와 집의 높이를 곱하면 됩니다.

자재는 필요량보다 20~30%정도 더 준비하길 권합니다.조금 모자라 따로 준비하려하면 가격이 상당히 필요할 경우가 있습니다. 조금 넘치게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황토가 준비되면 벽체를 올리기 하루전 쯤 포크레인을 불러다 반죽을 합니다.
반죽전에 지붕위에 올릴 것과, 바닥미장용으로 쓸 마른 황토를 따로 옮겨두고 비닐이나 갑바등으로 잘 덮어 비를 맞아 유실되지 않도록 합니다.  
반죽은 물을 많이 넣어 조금 묽게 하며, 반죽이 다 되면 쓸 공간에 옮겨다 두고, 마찬가지로 비닐이나 갑바로 잘 덮어둡니다.
반죽해놓은 황토는 잘 굳으므로 매일 아침저녁으로 물을 듬뿍 뿌려두어야 합니다.

                     [황토반죽하기- 더 자세한 내용은 "015.황토이기기"의 내용을 참조하세요]

황토에 혹시 무얼 섞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전 물이외에 다른 것은 아무것도 넣지 않았습니다.
추가비용이 조금 들겠지만 소금은 조금 섞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신 너무 많은 소금이 들어가면 소금이 수분을 머금고 있어 잘 마르지 않습니다.)
그 외에 짚이나 마닐라 로프등 갈라짐을 방지하기 위해 섬유를 섞는 경우가 있는데, 비추천입니다.
그 이유는 안에서 썩거나 부패할 우려가 많으며, 곰팡이가 그런 것들로부터 안에서 피어나면 제거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벽의 마감이 깨끗이 되지를 않아 다시 마감을 해야 합니다.
기타 시멘트나 뭐 화학방부제,접착제등을 설마 자신의 집을 짓는데 섞는 분은 안계시겠죠...
산골소년
어느곳에서는 짚이나 로프등을 섞으라고 하기도 하고 보느곳마다 조금씩 다르네요
님이 직접 지으신 분이라서 이해가 되네요
곰팡이가 생기거나 부패가 되겠군요

05·08·21 22:15

로아차
실제로 곰팡이가 핀 곳을 직접 확인하였기에 이렇게 글을 쓸 수가 있었지요.
워낙에 벽이 두꺼워 크랙이 가더라도 구조적인 문제는 없습니다.

05·09·11 06:06

오은환
황토를 블럭처럼 찍어서 벽체를 쌓아 올릴려고 하는데 문제는 없겠는지요.

06·08·12 09:01

진돌이
순전히 황토만을 하더라도 벽을 두껍게 하면 문제가 없다는 말씀이군요.

06·09·04 18:01

곽설희
압축한 황토 벽돌은 어떠한지요 하동 옥종에서 많이 찍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07·03·15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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