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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맛있는 쑥차를 만들기 위하여...
이름 : 하동댁 2006-04-02 22:27:30, 조회 : 7,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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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마른 쑥을 무쇠솥에 넣고 덖어 차로 만들기 전까지는
제법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만 한답니다.


음식을 만드는 주부라면 누구나 공감을 하듯
원재료가 훌륭한 것 일수록 완성된 음식의 맛도 특별하지요.
몸에 좋은 쑥차, 맛있는 쑥차의 그 '맛'을 기대하며
우리 고부와, '우리팀' 이라고 불리는 것을 즐거워 하시는 할머님 몇분이
손타지 않은 야산자락을  날이면 날마다 헤맸네요.^^






드디어, 산골 우리집의 매화도 절정입니다.
천지사방 병풍처럼 펼쳐지는 매화향에 홀려 괜시리 마당에서 서성거리다가,
따뜻한 한낮엔 평상에서 밥을 먹고
일이 쌓여 좀 늦게까지 일을 해야 한다해도 꽃구경을 겸해 할 수 있으니
아주 특별한 작업환경, 자랑할만 한거지요?ㅎ~


커다란 고무함지에 그득그득 맑은물을 받아놓고
뜯어온 쑥에 묻어있는 흙이나 검불이 최대한 떨어져 나가
다시 맑은물이 나올때 까지 수차례 헹굽니다.
이 작업이 철저하지 못하면, 완성된 쑥차 역시 깨끗할 수 없어요.






왈랑왈랑 헹군 쑥의 물기가 완전히 빠지면
대발을 넓게 펴 놓고
새벽에 널고 해 지면 걷고...매일...
바짝 마를 때까지 매일매일...
햇볕 좋은 매일...^^






햇볕이 좋기만 하다면 5일정도,
날이 흐리거나  말리는 도중에 비까지 내린다면 일주일 이상을 기다려서...
드디어~~
쑥차가 되기 위한 덖음질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집 남자들이 가장 멋있어 보일 때가, 바로 솥 앞에 섰을때라고...
제가 언제 자랑한적 있었던가요?ㅎㅎㅎ~






불조절을 해가며 몇시간 동안 덖음 작업을 하다보면
어느 시점에서 향이 터져 나와요.
달콤하고 고소하고, 성숙된 쑥의 은근한 향이 그간의 노고를 다독이는 듯
마음을 마구 울렁거리게 만듭니다.
보세요~
솥 안의 쑥차도 춤을 추잖아요.
아...정말 이 순간...행복하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사실 녹차는...
함께 마시는 인원이 적으면 적을수록,
주변이 고요하면 고요할수록
그 맛과 향을 깊~이 음미 할 수 있는데 반해


쑥차는...
여럿이서,
분위기가 흥겨우면 흥겨울수록 맛있게 느껴지는 '함께 하면 좋은 차' 예요.
처음 만난 사람과 마주 앉게 돼도 쑥차를 우려내기만 하면
어색할 틈 없이 할 말이 많아지더라구요.^^


쑥차를 우려내고 있는 사진은
일년 전쯤 자주 왕래가 있었던 '마느리님'이 찍어 주신 것으로,
요즘 도통 뵐 수가 없어 참 아쉽습니다.
별 일 없이 그저 건강하시기만 하다면...
살다가...
기쁜 얼굴 뵐 날도 다시 오겠지요?
우린 언제나 이 자리에 이렇게 있을테니까...




현정
진짜 넘 이쁘시다. 차 따르시는 모습이... 2006-04-12
12:27:06



하동댁
하하~현정님...하동댁 좋아 죽습니다요~^____________^* 2006-04-12
23:53:06

 


서명성
쑥가루와 쑥차중에서 떡 만들 때 넣어 먹기 좋은 것은 어느것인가요? 이미 쑥차를 15만원어치 구입 했는데 그걸 쓸수 있을까요? 쑥인절미를 만들고 싶습니다. 2006-04-26
02:09:06



하동댁
떡 만들 때는 아무래도 가루형태가 잘 섞여서 좋지만
쑥차로도 인절미가 되지 않으리란 법 없어요~
손으로 잘게 뜯거나 소형 분쇄기에 넣고 돌려 최대한 분말 형태로 만들어 사용하시면...ㅎㅎ
(소형 분쇄기에 돌리면 솜처럼 뭉치게 되는데 찹쌀가루에 섞어 잘 비비면 괜찮아요.)
그리고...
나중에 쪄내서 치면 한 쪽으로 뭉쳐있던 쑥차가 다 풀어질 거예요.
쑥인절미 맛있게 만들어 드세요~스읍~^ㅜ^
2006-05-02
20:40:36

 


세민엄마
수고로움을 뵈니 더 값지구 귀한 차인거 같아여..^^ 2006-05-02
01:11:21



하동댁
알아주시니 더 고맙지요!!^^* 2006-05-02
23:06:18

 


김미영
보내주신 택배 오늘 잘 받았어요.
매실원액까지 덤으로 보내주시다니!
정말 고맙습니다.
따끈한 물에 매실액을 두스푼 넣고
쑥가루 두스푼 넣고 저어서 지금 음미하는 중이여요.
향이 ..향기가...온몸으로 스며드네요.
고향내음에 젖어 보기도 합니다...
감사히 여기며 먹겠습니다^^*
(어디에 감사표시를 해야 할지 몰라서 여기
쑥차에 쌓인 게시판을 잠시 빌렸습니다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2006-06-27
22:01:04



하동댁
김미영님~이렇게 좋아하신는 걸 뵈니 맘이 그저 흐믓합니다.^^
쑥가루는
따뜻한 매실차에 개어 드시는 것 보다, 시원한 매실주스에 타 드시는 게 더 맛이 있어요~(물론 저희 취향이긴 하지만요~ㅎㅎ)
맛있게 드시고 모쪼록 건강하세요~~
2006-06-28
00:22:37

 


도현맘
쑥차 애타게 기다렸는데 드이어 나왔네요.
작년에 쑥차 다 먹고 당연히 있겠지 하고 주문하려니 품절이더라구요.
얼마나 아쉽던지.
쑥차 만드는데 공이 참 많이 들어가네요.
저렇게 애쓰셔서 만드는데 편하게 앉아 주문해서 먹는다는게 쪼금 죄송하다는 마음이 드네요.
주문하러갑니다~~
2007-04-06
12:13:15



하동댁
도현맘 님~
미안해 하지 마시어요~~
그저 쑥차 한 잔으로 행복만 느껴 주신다면 저흰 더 바랄 게 없는걸요~ㅎㅎㅎ
(너무 욕심 많은 사람들이죠? 저희...^^;;)
고맙습니다~~~
2007-04-08
21:48:36

 


선영
겨우내 얼었던 땅을 뚫고 기운차게 올라온 새싹들이 보송보송한 얼굴로 '봄이 왔어요'하고 속삭이는 바람에, 쑥차 생각이 자꾸 나는거여요^^ 그래서 달려왔더니만 품절이.. ㅠ.ㅠ
요즘, 이렇게 봄타령 할 시간이 생기니 여기를 자꾸만 들락날락 거리고 있습니다^^
저도 '우리팀'에 들어가 쑥도 캐고, 맑은물이 흐를때까지 쑥을 씻어내며, 마음까지 헹구어내고 싶어집니다! 이번에는 잊지 않고 있다가 쑥 차, 올라오면 바로 업어가야겠어요^^

p.s:사장님~ 정말 고우십니다! 정말, 정말!!!
2014-03-17
11: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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